세종시 '낙화놀이' 행사장에서 3명 다쳐...병원 이송

정치·사회 > 2022-10-17 01:07:21

【세종파라미 박은주 기자】 

지난 15일(토) 저녁 7시 세종시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린 '낙화놀이' 행사장에서 시민 3명이 다친것으로 알려졌다.


30대 여성 1명이 화상을 입었고, 다른 30대 여성과 3세 여아가 눈에 재가 들어가는 등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낙화놀이는 숯과 한지를 꼬아 만든 실 수천 개를 줄에 매달아 놓고 저녁 무렵 불을 붙이는 민속놀이로 불똥이 꽃처럼 내리게 하는 전통 불꽃놀이다.


▲ 세종시 중앙공원 낙화놀이 모습


같은날(15일) 오후 경남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無盡亭) 정자 주변에서도 '함안 낙화놀이'가 열렸다. 

  

함안에서는 관람객들은 수변에서 불꽃 놀이는 즐기며 무진정 연못 위 수상 공간 물위로 불통이 떨어졌다.


하지만 세종시 중앙공원에서 펼쳐진 낙화놀이는 메타세쿼이아 숲 나무에 매달아 놓은 실에서 불꽃이 시민들 서있는 바로 가까이로 떨어지며 위험하다는 지적이 현장 곳곳에서 나왔다.


특히, 바람이 불때마다 출렁이는 불꽃은 장관이지만 급하게 방향을 바꾸며 떨어지는 불꽃은 낙화점의 예측이 어려워 자칫 화재와 인사사고의 위험까지 지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 함안 낙화놀이 장면

 

낙화놀이는 불교의 관등과 연관된 ‘관등형’과 궁중의 관화와 연관된 ‘관화형’으로 대별할 수 있으며 전승 양상은 서로 달랐다. 


'관등형'은 대보름 또는 초파일 축제의 밤에 연행된 세시풍속이었던 것에 비해, '관화형'은 칠월 기망을 비롯해 야외활동이 가능한 시기의 밤이면 언제든지 연행이 이뤄질 수 있는 풍류 활동이었다.


연행의 공간을 살펴보면 '관등형'의 경우, 거리와 다리·숲 속·수변·수상 등으로 다양한 편인 데 비해, '관화형'은 수상과 수변으로 공간이 한정되어 있었다.  


양산 통도사의 낙화놀이는 물이 흐르는 삼성반월교 꽃다리 주변에서 진행되며 역시 불꽃은 물위로 떨어지며 사람들은 수변에서 낙화의 아름다움을 즐긴다.

 

▲ 통도사 삼성반월교주변 낙화놀이 모습  

세종시 중앙공원 낙화놀이 행사장을 방문한 시민 A 씨는 "불똥이나 재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는 안내나 통제가 전혀 없었다"라며 "119로 이송된 시민 외에도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 silver51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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