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횃불정신' 기원-세종 횃불만세운동 거리행진...

정치·사회 > 2019-03-01 22:40:17

‘3.1운동으로 이룬 국민주권..
행정수도 세종으로 이룰 시민주권’..
‘연기에서 세종까지 타오르는 횃불’..
대한독립만세~~

【세종파라미 박은주 기자】

세종시가 1‘3.1운동 100주년 기념식 및 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호수공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3.1운동으로 이룬 국민주권, 행정수도 세종으로 이룰 시민주권이란 슬로건 하에 연기에서 세종까지 타오르는 횃불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전날(28) 열린 공식행사에서는 1919년을 배경으로 애국선열들의 독립에 대한 열정을 담은 뮤지컬 다시 만난 횃불과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뮤지컬 공연 중에 국기에 대한 경례 및 묵념, 태극기 수결 퍼포먼스 및 애국가 제창, 기념촬영 등 공식 의전행사를 진행하고 애국 태권도 퍼포먼스, 횃불을 컨셉으로 한 대북공연까지 이어갔다.

 

1일 기념식에서도 세종시 3·1운동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과 안중근의사의 역사를 다룬 뮤지컬 영웅의 갈라쇼를 펼쳐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기념식은 이춘희 시장과 독립유공자, 광복회 등 보훈단체 회원과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표창,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은 제100주년 3.1절 기념사에서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되찾은 대한민국 국민주권 100년의 역사를 시민주권의 역사로 이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이 같이 말하고 선열들이 되찾은 국권을 소중히 지키고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시민주권특별자치시 완성에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 바치신 순국선열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선열들의 용기와 희생으로 이어진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미래를 열어갈 것을 다짐한다”는 말로 기념사의 운을 뗐다.
 
이어 3.1운동에 대한 평가에서 이 시장은 “단순한 항일운동이 아니라 민족사와 세계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고, 무엇보다 우리 민족이 단단하게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1운동의 정신이 담긴 독립선언문에는 독립의 주체가 ‘민족’임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면서 그것은 황제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거듭나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일제 강점기 동안 우리의 주권과 인권을 훼손한 일본에 대해 아직도 그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며 하루빨리 역사 앞에 사죄하는 용기를 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리도 친일 잔재를 청산하는 일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면서 그 마지막 과제는 민족분단을 극복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우리 민족이 3.1운동을 통해 독립을 쟁취했듯이 세종시도 위헌결정, 백지화, 수정안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시민의 힘으로 지켜냈다”면서 “시민주권특별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슴에 새기고 시민주권의 새역사를 함께 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후 2시부터는 100년 전 3·1만세운동이 펼쳐진 조치원, 전의면, 금남면 등 3개 권역에서 동시에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진행됐다.

100년 전 그날의 기온과 같은 12도의 포근한 날씨 속에 진행된 권역별 만세운동이였다.

 

이날 세종 3.1절 재현행사는 5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한 세종 횃불만세운동 거리행진으로 마무리됐다.

 

시민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모아온 횃불은 폐막식에서 내빈과 어린이가 짝을 이뤄 봉화대에 점화하는 퍼포먼스로 이어져 '꺼지지 않는 횃불정신'을 기원했다.


한편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기념행사는 46일과 11(임시정부 수립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세종시 제100주년 3.1주년 기념식 식전공연으로 캘리그라퍼 김순자씨의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세종시 금남면 대평재래시장 일원에서 권역별 만세재현운동이 펼쳐졌다
 

 









▲세종 횃불만세운동 거리행진으로 세종 3.1정 만세 재현행사는 마무리 됐다

세종지역 3.1운동은 대부분 횃불만세운동으로 펼쳐진 게 특징이다. 1919년 3월 13일 전의면에서 시작되어 3월 26일부터 4월 3일까지 9일간 격렬한 만세운동이 전개됐으며, 그 기세는 4월 20일까지 이어졌다. 특히 조치원 헌병분견소와 소방대 및 철도원호대의 수비대가 동원된 강력한 무력진압에도 불구, 39일간의 만세운동이 곳곳으로 번졌다.


박은주 기자 / silver23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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